단순한 열정 - 아니 에르노 한 여인(아니에르노)의 솔직 담백한 러브스토리. 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다시 헤어진 후, 그 사랑이 남겨둔 기억들을 반추한다. 너무나도 사실적인 서술방식, 작가 자신이 실제로 겪은 이야기라니 더욱 놀랍다. 사랑이란 결국 기억이고, 그 기억도 머지않아 흐릿해지는 순간이 온다. 아무리 소중했던 사랑의 기억도 세월의 무게를 견뎌낼 수는 없다. 아니 에르노는 어쩌면 글쓰기라는 행위를 통해 잊힐 수 밖에 없는 사랑의 기억을 영원히 붙잡아두려 했던 것 같다. 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를 쓴 적은 한번도 없고,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. - 아니 에르노 그 사람을 기다리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. 이 재킷만 걸치면 저 사람은 떠나겠지. 나는 나를 관통하여 지나가는 시간 속에 사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