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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애감격 / 김소월
깨어 누운 아침의
소리없는 잠자리
무슨 일로 눈물이
새암 솟듯 하오리.
못 잊어서 함이랴
그 대답은 '아니다'
아수여움 있느냐
그 대답도 '아니다'
그리하면 이 눈물
아무 탓도 없느냐
그러하다 잠자코
그마만큼 알리라.
실틈 만한 틈마다
새어 드는 첫별아
내 어릴 적 심정을
네가 지고 왔느냐.
하염없이 이 눈물
까닭 모를 이 눈물
깨어 누운 자리를
사무치는 이 눈물
당정할손 삶은
어여쁠손 밝음은
항상 함께 있고자
내가 사는 반백 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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